요즘 뉴스지면에서 가장 많이 보도되는 내용은 ‘새마을금고’ 부실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민들의 자산증식을 돕는 저이율 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조합원으로 가입하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내가 거래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지점이 혹시 언론에서 떠도는 부실금고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되실겁니다.
새마을금고 부실금고 리스트 얼마나 정확한가?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거래하는 새마을금고가 부실지점인지 혹시 위험성은 얼마나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본 바로는 인터넷에서 부실금고라고 떠도는 리스트들은 지금은 다 글이 내려가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일부 지점들은 여전히 지역명이 거론되면서 알려지고 있는데 이유는 부동산 PF대출 부실로 인한 것이다보니 전국에서도 지금 아파트 미분양이 가장 심각한 대구지역에 많이 몰려있었습니다. 역시 대구와 부산등지가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기공시 자료는 2022년 12월 분기보고서가 최신 보고서라 지금 우리가 보는 것보다는 위험성이 과소하게 알려져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공시를 보셔야 하는데, 수시공시는 보다 적시성을 띄고 있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다만 정기와 수시를 동시에 확인한바로는 부실금고로 알려진 곳들은 하나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새마을금고 자체적으로도 관리를 하고 있겠고 정부에서 강조하듯 유튜브를 믿지말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강하게 이야기하는것도 이해가 갑니다. 뱅크런이라는게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인출을 찾아가면 그 여파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으니 정부에서도 서둘러 진화에 나서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가지 다행인건 새마을금고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노년층이 많다보니 모바일뱅킹을 잘 하지 않고 직접 지점으로 가서 업무를 처리하는경우가 많아서 지난 3월 미국 SVB 은행 사태처럼 진짜 말그대로 모바일뱅크런이 발생하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새마을금고 정기공시로 부실금고 확인하기
https://www.kfcc.co.kr/gumgo/regulardisclosure.do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공시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확인하고 싶은 2023년 6월 상반기 공시는 아직도 두달여가 남은 2023년 8월 31일 이 공시기한이고 아직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위기가 심각한지 우리 눈으로 직접 확인은 당장 어렵습니다. 그나마 언론에 나오는 소식들을 통해 대충 확인할 수 있는데 리스트가 떠돌고 새마을금고 블라인드 현직자들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PF대출 연체율이 심각한게 큰 뇌관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부실지점인지 아닌지 판단할 근거는 좀 더 선명해 집니다. 대출이 가계대출위주인지 기업자금대출인지를 따져보는게 첫번째 일입니다.
분기보고서 20번 항목으로 가시면 가계자금대출과 기업자금대출의 구성비와 금액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26번 연체금 대출비율을 살펴봅니다. 전기 대비 확실히 많은 새마을금고 지점들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BIS자기자본비율인 위험가중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 항목인 25번을 봅니다.
이 지표는 8%이상이어야 안전한 편이고 11% 이상이면 1등급을 받습니다.
아래 지점은 2021년 8.35%에서 2022년 6.42%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자산건전성 26번 항목에서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은 0에 가까울수록 안정적이고 3% 이하면 1등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27번 유동성에서 유동성비율은 100%를 넘으면 1등급으로 현금성자산의 보유비율을 의미합니다.

28번 항목 총자산수익율은 1.2 ~ 1.5% 면 우수등급입니다.

31번 경영실태평가는 2등급 이상이면 우수 3등급 이하는 부실위험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새마을금고 수시공시 부실지점 확인하기
https://www.kfcc.co.kr/gumgo/occasionaldisclosure.do
수시공시는 정기공시보다 즉시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올라오는 지점들이 부실위험이 있는 공식 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아래처럼 조치대상 및 경위를 보시면 경영실태평가 종합등급 3등급으로서 자산건전성이 4등급으로 경영개선권고 대상금고에 해당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정기공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여러지표들이 엉망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곳에 예적금이 있는 경우라면 확실히 5천만원 이하가 아닌 경우라면 인출 혹은 이체를 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조치내용은 거의 대부분 인력 및 조직운영 개선, 경비절감, 위험자산 및 고정자산의 처분 또 배당금 제한 등이 대부분인데 문제가 불거지면 항상 등장하는 방만경영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깜깜이 인력구조에 자신들만의 잔치 뭐 이런 단골멘트들이 붙을거고요. 그렇게 신뢰도는 스스로 더 갉아먹게 됩니다.

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 대처방안
정기공시와 수시공시를 보시면서 가계대출이 기업대출보다 많은 경우인 지점이 좀 더 안정적이고, BIS자기자본비율, 순고정이하여신비율, 유동성, 총자산수익률, 최종적인 경영실태평가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시면 대충 부실한 곳인지 아닌지 여부를 쉬이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예금자보호 한도인 5천만원 이상의 금액이 새마을금고에 예치되어 있는 분들이라면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보실 필요가 있고, 즉시성이 떨어지는 지난반기 보고서가 우리가 볼 수 있는 정기공시의 전부라서 실제 위험도가 정확하게 알려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거 추세를 봤을 때 부실위험 지표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훼손되었는지를 좀 꼼꼼하게 들여다보시면 답을 내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지역 새마을금고는 소문이 빨리 도는 편이니 마음이 영 급하시면 직접 지점으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분위기라는게 있습니다. 사실 정부에서 나서서 안전하다 안심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면 그렇겠거니 해야 하겠지만, 워낙 공직사회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라 그렇게 말하면 진짜 심각한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또한 새마을금고 내부적인 대처방안이라고 블라인드 게시판에 현직자가 올린 내용을 보면 대출 안갚은 놈이 승리자라는 자조섞인 비아냥이 나오고 있으니 새마을금고 위기가 진짜 심각한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5천만원 이상의 금액이 예적금에 있는 분들은 보호받기 힘든 구간에 대해서는 인출을 하시거나 이체를 해서 1금융 시중은행으로 옮기시는게 좋고, 나머지는 유지하셔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의 판단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항상 이런 선택의 문제는 인터넷 맘카페, 유튜브 등의 낭성만 믿고 하시기보다는 알려드린 방법으로 직접 새마을금고 지점의 부실여부를 숫자로 확인하고 행동을 결정하시는게 좋습니다.